모두가 기다려온 성탄절, 한 가정엔 비극의 날이 됐습니다. 어제 새벽, 서울 방학동 한 아파트의 모습인데요. 3층에서 시작된 불이 위층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 보시는 것처럼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불이 시작된 3층에 살던 노부부는 뛰어 내려 목숨을 건졌지만, 바로 윗집에 살던 가족은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기를 품에 안고 뛰어내린 아빠, 아이를 품은 손을 끝까지 놓지 않은 채 떨어지며 끝내 숨을 거둔 건데요. <br /> <br />가슴 한 켠이 먹먹합니다.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 <br /> <br />안동준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아파트 3층 베란다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. <br /> <br />소방대원들이 급히 호스를 들고 불이 난 아파트로 뛰어듭니다. <br /> <br />성탄절 새벽, 서울 방학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불이 난 집에 사는 70대 노부부는 3층 베란다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,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가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아래층에서 불길이 타고 올라오자 4층에 있던 30대 남성은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뛰어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아내와 두 아이의 목숨은 지켜냈지만, 머리를 다친 아빠는 끝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11층에 사는 또 다른 30대 남성은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하다 계단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연기를 피해 대피하던 주민 3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성탄절 아침을 뒤흔든 난데없는 소식에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도 급히 달려왔습니다. <br /> <br />[최관석 / 화재 아파트 주민 가족 : 어제까지 멀쩡하게 쌍둥이 품에 안고 재롱떠는 거 보고 있다가 왔는데, 놀라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…] <br /> <br />소방 당국은 3층에 있는 세대의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장정애 / 서울 도봉소방서 재난안전과장 : 장소나 원인은 파악해봐야 하겠지만, 현재까지는 (발화 추정지가) 베란다와 접해있는 방으로 알고 있는데요.] <br /> <br />경찰은 일단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,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, 세종시 목욕탕에서도 70대 여성 3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있었죠. <br /> <br />여기저기 쑤시는 몸을 풀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이용하던 곳이었다고 해요. <br /> <br />탕 안에 발을 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122608264413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